작년 12월 제주에 다녀왔다.
결혼 후, 바로 해외로 떠나기보다는 겨울의 제주도를 느끼고 싶었다.
역시나 추웠지만, 행복했다.
제주로 떠나기 전, 설레는 맘으로 비행기 사진을..하하 (in 김포공항)
이른 저녁 제주도 도착하자마자 렌터카를 가지고 음식점으로 출발.
정말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었는데.. 마침 친한 지인이 추천한 음식점으로 달려갔다. (in 협재온리원)
흑돼지로 만든 짜장면!
짜장면을 다 먹고 남은 소스에 밥 추가해서 남편과 맛있게 비벼먹었다 ;)
담백하면서도 흑돼지가 알차게 들어있어서 입이 너무 즐거운 맛!
베리 탕수육! 블루베리와 산딸기 등 베리류 과일들과 함께 꿀이 통째로 들어가 있는 흑돼지 탕수육이었다.
이건 정말 진짜... 내 인생 살면서 정말 맛있었던 고기튀김의 탕수육이었다.
소스가 부어져 있지만 절.대. 눅눅하지 않고 바삭하고 느끼함이 베리류들의 과일을 통해 잘 어우러진다!
무엇보다 일단 탕수육만 평생 먹어도 절대 느끼함이 전혀 없었던 진짜 신기하고 인생 탕수육!
+참고로 탕수육 식어도 진짜 맛있다... 이건 제주 여행 가는 친구들한테 무조건 추천 적극!!!!
감격 적인 꿀과 블루베리와 탕수육의 삼합... 끝내준다.....
++아 ! 협재온리원은 지금 제주 시내로 옮긴 다고 하여 잠정 영업 중단이라고 한다ㅜㅜ
8월에 제주에 다시 방문하기로 했는데 빨리 영업 시작해 주세요... 또 먹고 싶은 맛..!
저녁에 숙소로 돌아온 후, 빠질 수 없는 회까지 먹었다.
평소 나는 회를 많이 좋아하지는 않지만, 제주도에 오면 싱싱한 고등어회와 딱새우회는 필수라는 이야기를 들은 나로서.. 절대 놓칠 수 없었다.
개인적으로 회는 간장과 고추냉이에 찍어먹는데, 고등어 회는 양념장이 따로 있었다. 양념장과 함께 김에 싸 먹는 회라니..!
신기하기도 했지만 그 맛은 진짜 일품이었다. 회센터에서 구매한 거라 그런지 더욱 싱싱하고 비린맛도 없었던 그 맛.
새우 회는 원래 좋아했는데, 딱새우는 내가 알고 있던 새우랑 많이 맛이 달랐다. 쫜득 쫜득한 새우맛!
처음 딱새우를 먹는다면 조금 느끼할 수도 있을 거란 생각도 들었다. 여튼 나쁘지 않은, 한 번쯤 시도해 볼 만한 맛!
이틑 날, 눈이 막 쏟아지기 시작했다.. 폭설만 안오길 바랬지만... 눈이 잠잠해진 틈을 타 여유롭게 새별오름이 예쁘게 보이는 카페에 갔다.
겨울의 새별오름은 운치 있고 아름다웠다. 카페에 통 큰 창유리로 보는 새별오름도 충분히 매력 있다.
제주 우도에서 맛있는 땅콩을 가지고 만든 땅콩 크로와상!
우도에서 땅콩을 먹고 평소 좋아하지 않던 땅콩을 엄청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어 크로와상으로도 먹어봤는데.. 이거도 아주 맛이 기가 막히다.
녹차 도지마롤은 남편의 취향을 반영해 보았다.(나는 개인적으로 녹차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하하.)
카페를 나오고 제주 한라산에 가고 싶었으나, 예약해야 한다는 사실을 너무 뒤늦게 알아버렸다.
차로 한라산을 구경해도 멋있다는 어느 블로그의 글을 본 것 같았는데..! 일단 출발하긴 했는데.... 죽다 살아왔다....
갑자기 눈은 폭설같이 쏟아지고 다른 차량들은 눈에 미끄러지고, 모든 사람들이 밖으로 나와서 차를 밀고 있었다.
다행히 우리는 아주 안전하다고 소문난.. 비싼 차량을 렌트하였다.. 정말 좋은 차.. 남편! 우리 이 차로 바꾸자!!
눈이 내리기 시작한.. 1100 고지 가는 길..! 지금 이 상태는 매우 양호하다..
위험 천만했던 1100 고지에서의 드라이빙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 언제 눈이 그렇게 내렸냐는 듯이 갑자기 날씨가 환해졌다.
남편과 함께 드라이브하면서 행복한 제주에서의 두 번째 하루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