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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 No.1

Note.5 클래식 음악 상식 노트 - 작품 번호의 비밀

by sosohan_ 2018.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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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5

클래식 음악 상식 노트


Question 

작품 번호의 비밀 




 래식 음악에는 두 개일련 번호가 있습니다.


하나는 장르별 일련번호이고, 다른 하나는 출판 순서별 일련번호이지요.

전자는 No., 후자는 Op. 로 표시하는데요, 

Op.는 '작품'을 의미하는 라틴어 'Opus'의 약자입니다.


예를 들어 

베토벤의 '교향곡 제5번 작품67' 이라고 하면, 이 곡은 베토벤의 교향곡 중 5번째곡이며, 전체 작품 중 67번째로 출판 된 곡이라는 뜻 입니다.


출판 순서 대개 작곡 순서와 일치합니다. 따라서 작품 번호를 그 곡이 작곡된 순서로 보아도 무방합니다. 그러나 가끔 뒤바뀌는 경우도 있습니다.

쇼팽<피아노 협주곡>의 경우, 2번이 먼저 작곡되었지만 1번보다 악보가 늦게 출판되었기 때문에 2번이 되었습니다. 

베토벤의 후기 현악4중주도 작곡 순서와 작품번호가 일치하지 않는데요, 이렇게 가끔 순서가 바뀌기도 하지만 대세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닙니다. 대게는 작곡한 순서에 따라 악보가 출판 되지 때문이에요.


 유명한 작곡가 중에서 작품 번호처음 붙이기 시작한 사람은 베토벤이었습니다.

그전 시대의 바흐, 모차르트, 하이든 같은 작곡가들은 작품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거나 관리하지 않았지요. 그들이 남긴 방대한 작품은 후대에 들어 몇몇 음악학자들에 의해 체계적으로 정리되었고, 그 경우 작품 번호앞에 정리한 사람의 이름이나 작곡가의 이름에서 유래한 이니셜을 붙입니다. 작곡가에 따라 작품 번호(Op.)와 고유의 작품 번호를 함께 쓰는 경우도 있고, 같은 곡이라도 분류한 사람에 따라 다른 작품 번호를 쓰기도 합니다.


 발디 R.로 표시되는 '리옹 번호'를 썼습니다. 1977년, 프랑스의 음악학자 피터 리옹이 비발디의 작품을 정리해 목록을 만들었는데, 그의 이름을 따서 '리옹'이라고 한 것입니다. 그 전에도 마르크 핀케를(P)이나 안토니오 파나(F)가 비발디 작품목록을 출판했지만 지금은 리옹의 목록이 가장 포괄적이며 가장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R은 '리옹 번호 Ryon Verzeichnis'의 약자로 'RV'라고 하기도 합니다.


 BWV 라는 작품 번호를 사용하였습니다. '바흐의 작품 목록'을 뜻하는 독일어 'Bach Werke Verzeichnis'의 약자입니다. 바흐가 세상을 떠난 지 200년이 되던 1950년, 독일의 음악학자 볼프강 슈미더가 정리했습니다. 가끔 BWV뒤에 Anh.('추가'라는 뜻의 'Anhang'의 약자)라는 단어가 붙기도 하는데, 작품 목록 작성 후 추가로 붙은 번호를 의미합니다.


 의 작품에는 HWV 번호가 붙습니다. 헨델의 작품 목록을 뜻하는 독일어 'Handel Werke Verzeichinis'의 약자입니다. 


 카를라티의 작품 번호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1953년, 600곡이 넘는 스카를라티의 건반악기 소나타를 정리해 출판한 미국의 하프시코드 연주자 랄트 커크패트릭의 이니셜을 딴 K.이고, 다른 하나는 1892년 나폴리에서 스카를라티협회를 설립하고 작품 목록을 만들었던 알렉산드르 롱고의 이름을 딴 롱고 번호 L. 입니다. 스카를라티의 작품에는 K와 L을 함께 써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든의 작품에는 'Hob'이라는 번호가 붙습니다. 

1957년과 1971년, 하이든의 음악을 정리해 두 권의 가탈로그로 출판한 네덜란드의 음악학자 안토니 판 호보켄의 이름을 딴 것이지요. 호보켄은 먼저 작품을 장르별로 나누고, 각 장르에는 로마숫자를, 그리고 각 장르에 속한 작품에는 연대순으로 아라비아 숫자를 붙였습니다. 


 차르트의 작품에는 K. 즉 '쾨헬 번호'가 붙는데요.

오스트리아의 모차르트 연구가 루드비히 폰 쾨헬은 총 626곡에 달하는 모차르트 작품에 번호를 매겼습니다. K.는 종종 '쾨헬 작품 목록'이라는 의미의 'Kochel-Verzeichnis'의 이니셜을 따서 'KV'로 표기되기도 합니다.


 토벤의 작품은 대개 Opus로 분류되어 있지만 개중에 WoO. 번호가 붙기도 해요.

'작품 번호가 없는 작품'이라는 뜻의 독일어 'Werke ohne Opuszahl'의 약자입니다.

킨스킨와 할름, 이 두 음악학자가 베토벤의 작품 목록 가운데 작품 번호가 없는 작품(당시 출판이 되지 않았거나 사후에 발견된 작품)에 편의상 붙인 것인데, 현재 베토벤의 작품 중 작품 번호가 없는 곡에는 모두 이 약호가 붙습니다.


 베르트의 작품에는 D.로 표기되는 '도이치 넘버'를 씁니다.

슈베르트의 작품을 정리한 오토 에리히 도이치의 이니셜을 딴 것이지요. 슈벨트의 작품에는 작품 번호가 있는 것이 아주 적고, 그마저 작곡 순서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폐단을 해결하기 위해 오스트리아의 음악 문헌학자이자 전기 작가인 도이치는 총 998개에 달하는 슈베르트 작품을 작곡한 순서에 따라 정리하였습니다.

슈베르트의 작품에는 작품 번호와 도이치 넘버를 같이 쓴는 경우가 많습니다.





출처 : <<알고 싶은 클래식 듣고 싶은 클래식 '클래식 노트' - 진회숙 지음>>


 

 

The Classic Note


비발디 <류트 협주곡> RV.93 , 2악장


스카를라티 <소나타 b단조> L. 33


하이든 <피아노소나타 30번> Hob. ⅩⅥ : 19


베토벤 <자작 주제에 의한 32개의 변주곡> WoO. 80


슈베르트 <피아노소나타 21번> D. 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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