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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 No.1

Note.6 클래식 음악 상식 노트 - 절대음감에 얽힌 비밀

by sosohan_ 2018.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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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음감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Note.6

클래식 음악 상식 노트



Question

절대음감에 얽힌 비밀


 






 대음감이란 기준이 되는 음의 도움 없이 어떤 음의 높이를 정확히 알아내는 능력입니다. 절대음감에 대응되는 개념이 상대음감이지요. 대음감은 어떤 음이 기준이 되는 음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얼마나 높은지 낮은지를 알아내는 능력입니다. 즉 절대음감은 음이름을 맞추는 능력이고, 상대음감은 계이름을 맞추는 능력이라 할 수 있어요.


 절대음감이 어떤 과정을 거쳐 형성되는지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선천적으로 타고난다는 주장도 있고, 어린 나이에 음악을 많이 접하면서 후천적으로 형성된다는 주장도 있지요. 후천적인 능력이라 하더라도 절대음감이 형성된느 시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늦어도 다섯 살까지 집중적으로 음악을 접해야 절대음감이 형성된다는 설도 있지요. 


 절대음감을 지닌 사람들은 음악을 보통 사람처럼 선율로만 듣지 않고, 하나하나의 음높이로 인식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상대음감인 사람이 <학교종>을 D장조롤 연주한 것을 듣는 다면, "솔솔라라솔솔미"라는 계명으로 들리지만, 절대음감을 가진 사람에게는 "AABBAAF#"라는 음이름으로 들리게 되는 것이지요.


 절대음감을 지닌 사람 중에는 피아노 건반 위의 음뿐만아니라 자동차 경적 소리, 세탁기 돌아가는 소리, 초인종 소리같은 일상의 소음도 하나의 음으로 인식하는 사람도 있어요. 이런 소리들은 대개 피아노 건반 위에 존재하지 않는 음인 경우가 많지요. 전에 어떤 절대음감 소유자가 턴테이블이 약간 늦게 돌아가는 바람에 음반에서 나오는 음들이 원래 보다 약간 낮은음을 낸다고 불평한 적이있어요. 내 귀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들리는데 말이지요.


 절대음감이 있다면 유리한 점이 많이 있어요. 

우선 음악을 듣고 바로 악보로 옮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작곡가의 경우, 음악을 쓸 때 악기의 도움이 필요없어요. 절대음감인 연주자라면 어떤 상황에서도 정확한 음을 낼 수 있어요. 특히 조성이 아예 없거나 약한 곡을 악보 없이 연주할 때, 절대음감이 있는 사람은 곡의 조성에 상관없이 언제나 정확한 음을 구사할 수 있어요. 반주없이 노래하는 아카펠라나 무반주 현악곡에서도 음정을 틀리는 법이 없지요. 특히 현악기 주자의 경우, 절대음감이 절대적으로 유리한데요,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와 같은 현악기에는 기타처럼 음높이를 구분해주는 프렛이 없습니다. 연주자가 오랜 시간 습득한 경험을 통해 순전히 감으로 지판을 짚어 소리를 내야 하지요. 이런 경우 절대음감이 있다면 언제나 정확한 음을 낼 수 있어서 편리합니다.


 간혹 테크닉과 음악성은 나무랄 데 없이 훌륭한데, 음정이 불안한 현악기 연주자가 있습니다. 지인인 어떤 첼리스트는 엄청나게 연습을 많이 하는데도 늘 음정이 불안합니다. 안타깝게도 아무리 노력해도 개선이 안되지요. 따가서 귀가 좋지 않은 사람은 현악기 전공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보아야 합니다.


 절대음감이 불편한 경우도 있습니다. 우선 악보를 보면서 조옮김 해 노래하거나 연주하기가 어렵습니다. 학창 시절에 절대음감인 친구와 노래를 부른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C장조를 D장조로 바꾸어 불렀는데, 그 친구가 전혀 노래를 부르지 못했어요. 

악보에 적혀 있는 음과 다른 소리를 낼 수 없었던 것이지요. Bb 클라리넷 가은 이조 악기의 경우, 악보에 적혀 있는 음과 실제 나오는 음이 달라 불편을 겪기도 합니다. 

절대음감의 소유자들은 모든 음을 절대음으로 듣기 때문에 조성 안에서 음의 위계적 흐름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폐단도 있습니다.


 절대음감은 대단히 뛰어난 능력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절대음감을 가졌다고 반드시 훌륭한 음악가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절대음감은 음을 식별해내는 능력일 뿐, 창의적으로 음악을 만들어 내는 능력과는 별개이기 때문이죠. 모차르트, 바흐와 같은 위대한 작곡가가 절대음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절대음감을 갖지 못한 작곡가도 많습니다. 슈만, 베버, 베를리오즈, 라벨, 바그너는 절대음감이 아니었는데도 훌륭한 작곡가가 되었습니다. 물론 절대음감에다 음악적 재능까지 겸비한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일 것입니다. 특히 작곡가나 지휘자에게 있어 절대 음감은 재능을 보다 효과적으로 펼칠 수 있는, 매우 복받은 능력이라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 입니다.




출처 : <<알고 싶은 클래식 듣고 싶은 클래식 '클래식 노트' - 진회숙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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