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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 No.1

Note.12 뭐가 다른거야? 모르겠어!-필하모닉오케스트라?심포니오케스트라?

by sosohan_ 2018.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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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하모닉오케스트라 심포니오케스트라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Note.12


뭐가 다른거야? 모르겠어!



Question


필하모닉오케스트라?심포니오케스트라?






 우선 '필하모닉'과 심포니'의 사전적인 의미부터 살펴보아요!


'필하모닉 ( Philharmonic )' 은 '하모니아 ( harmonia )' 라는 단어에 '사랑'을 의미하는 'phil' 을 붙여서 만든 


합성어 '필하모니아 ( philharmonia )' 에서 나온 형용사로, '음악(하모니)을 사랑하는' 이라는 의미랍니다.


반면, '심포니 ( Symphony )'는 본래 그리스어 '신포니아 ( sinfonia )' 에서 나온 말로, '함께 내는 소리', '조화로운 소리' 라는 의미이지요.




 이렇게 뜻은 다르지만 실제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심포니 오케스트라차이없습니다.


단지 호칭만 다를 뿐이지요.




 그런데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교향곡만 연주한는 악단이고,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관현악 소품이나 협주곡을 


연주하는 악단이라는 정보가 있더라구요. 완전히 잘못된 엉터리 정보입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이름만 다른 뿐 서로 차이가 없답니다.


교향악단이 사정에 따라 '필하모닉'이라는 이름을 붙이기도하고, '심포니'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합니다. 


한 도시에 두 개의 교향악단이 있다면, 중복을 피하기 위해 한 곳은 필하모닉, 다른 한 곳은 심포니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요.


어떤 도시에 새로운 오케스트라단이 생겨 그 도시 이름에 필하모닉을 붙였다면, 그 뒤에 생긴 오케스트라는 도시이름에 심포니를 붙이는 


식이지요.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그런 경우랍니다.




 이렇게 지금은 두 악단 간의 차이가 모호해졌지만, 과거에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교향악단을 설립할 때, 누구의 지원을 받았느냐에 따라 이름이 달라졌는데요.


필하모닉부유한 자산가의 후원을 받아서 설립한 오케스트라에, 


심포니라는 이름은 국가나 도시, 기관 등의 지원을 받아서 설립한 오케스트라에 붙였답니다.




 필하모닉은 음악을 좋아하는 아마추어 후워나 그룹으로, 왕정 시절에는 귀족들, 산업혁명 후에는 막대한 부를 축적한 신흥 부르주아들로 구성되어 있었어요.

 

반면,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지방도시나 작은 관공업체의 후원을 받아 설립되었지요. 


필하모닉이라는 말이 처음 사용된 때는 1813년, 영국 런던에 필하모닉 협회가 결성된 뒤부터입니다.


필하모닉 협회는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이라는 뜻인데, 회원 대부분은 앞서 말한 대로 부유한 아마추어 음악 애호가들이었지요.




 이들은 런던에 이렇다 할 오케스트라단이나 실력 있는 연주자들이 참여하는 정규 연주회가 없다는 사실을 안타깝게 여겼답니다.


그래서 필하모닉 협회를 설립하고, 실력 있는 연주자나 작곡가들을 위한 연주회를 열기 시작했어요.




 필하모닉 협회의 첫 번째 연주회는 1813년 8월에 열렸고, 하이든과 베토벤의 교향곡이 연주되었답니다.


필하모닉 협회는 작곡가들에게 작품을 위촉하기도 했으며, 그 결과 베토벤의 교향곡 <합창>이 탄생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죠?




 필하모닉 협회매우 배타적인 모임이었습니다.


철저히 회원제로 운영되었고, 이 협회에서 개최하는 음악회에는 후원금을 내는 회원들만 갈 수 있었지요.


서민들은 아예 티켓을 살 기회조차 없었어요. 


소위 '있는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연주회이다 보니 입장권도 아주 비쌌지요.




 대신 최상의 연주를 보장했습니다.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거장급 연주자들을 초빙했으며, 유명한 작고가들에게 작품을 의뢰하고, 그 작품의 초연을 도맡아 했지요.


그렇게 필하모닉 협회는 클래식 음악 문화의 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상류층의 여흥을 위해 조직된 악단이었다면 심포니 오케스트라 중산층 이하 서민들을 위한 악단이었어요.


따라서 입장권도 필하모닉보다 저렴했고 프로그램도 대중적이었지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처럼 새로운 작품을 초연하기보다는, 대중의 귀에 익은 익숙한 음악들로 프로그램을 구성했습니다.


이런 선입견 때문인지 '필하모닉;이라는 이름이 '심포니'보다 '고급스럽다'라고 하는 이도 있어요.


그러나 어디까지나 과거의 이야기일 뿐, 현재는 이런 차이가 존재하지 않아요.




 현재 필하모닉 명칭을 쓰는 교향악단으로는 베를린 필하모닉, 런던 필하모닉, 빈 필하모닉, 뉴욕 필하모닉 등이 있으며, 


심포니라는 이름을 쓰는 교향악단으로는 베를린 도이치 심초니, 필라델피아 심포니, 몬트리울 심포니, 시카고 심포니 등이 있습니다.






출처 : <<알고 싶은 클래식 듣고 싶은 클래식 '클래식 노트' - 진회숙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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